일반시
분적산에서
참빛사랑
2012. 3. 20. 21:46
분적산에서 애광 김현호
꽃향기 뿌려 만든
분적산에 오르니
안개 자욱하여
산 아래 세상은 보이지 않고
늘 푸른 마삭줄 지천인
몽환의 오솔길 따라
새들의 청아한 봄 노래 울려 퍼진다
산 안개 걷히는 내일이 오면
분적산 곳곳마다
빛고을 곳곳마다
꽃향기 흩뿌리는 어여쁜 처자
연분홍 치마 고운
봄 처녀 제 오실까?
새봄이 오면.
*분적산(芬積山): 광주 남구 노대동과 동구 월남동 사이에 있으며 봄 처녀가 광주에 이르러 맨 처음 꽃향기를 뿌려 만들어 놓은
산이라 한다. 해발412m
* 마삭줄: 협죽도과에 속한 덩굴 식물. 줄기에서 뿌리가 내려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