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계당산 철쭉

참빛사랑 2015. 5. 7. 23:12

계당산 철쭉/애광 김현호


휘영청 달은 밝은데

숲 속은 온통 검은 빛이라

계수나무는 달 속에 있다 처도 

산앵도나무는 어디 있는지

나는 모르오 암것도 모르오


먼동은 아직 

해산의 기미도 없는데

새들은 나보다 먼저 일어나

재잘거린다

새들의 소리 엿들으며

오르고 또 오르니 

어느새 산마루


어둠의 휘장 서서히 걷히고

드디어 양수가 터졌다

장엄한 운해로 덮인 복내 천지

이내 새벽은 붉은 해를 낳았다

벌겋게 달아오른 동녘의 하늘빛

철쭉꽃 송이마다 분홍빛으로 

곱게 꽃물을 들였다.

  



*계당산:(桂棠山) 보성군 복내면에 있는 산. 해발 580.2m

*2015년 5월9일 계당산 철쭉문화행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