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한 살이라도 덜 묵었을 때

참빛사랑 2018. 2. 3. 20:33



한 살이라도 덜 묵었을 때 /애광 김현호




저 참에 옹께 안 재게서 못 박었는디

오늘은 꼭 박고 가야 쓰것소


뭘요?


한 살이라도 덜 묵었을 때 박어야제 

더 늙으먼 안되것드랑께요

우리 동네 본향떡이라고 있었는디

박은다 박은다 하듬마 

결국 못 박고 가부렀어 

저 세상으로


아아~ 예, 크기는요?


조깐 큰놈으로요

너머 째깐항께 거시기 하드만


나는 그녀를 다소곳이

의자에 앉히고 여러 번 

셔터를 눌러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