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하얀 꿈

참빛사랑 2018. 11. 7. 21:22



 

 

 


 

하얀 꿈/애광 김현호

 

눈이 내렸다

산천초목 울긋불긋 가을이건만

사평천 동복천 손잡고 흐르는 강변

드넓은 둔치에 소복이 눈 쌓였다

 

합수목의 물처럼 우리 하나 되면

시베리아 횡단할 열차를 타고

눈부신 설원 힘차게 달려갈 것이다

 

기다리다 지쳐버린 세월

이제 계절을 싣고 떠날 채비를 한다

좀처럼 오지 않는

사평역의 막차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