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 금전산 (해발 668m)
산에 가는 이유 /애광 김현호
산이 있어
산에 오르니
늘 푸른 솔향이
산들바람 타고 와
코끝에 상큼하다
산마다 골마다
새 소리 물소리
기암괴석 신비롭고
철 따라 피고 지는
형형색색 꽃이 곱다
더 오를 데 없는
정상에 서면
산마루 샘물바람
이마에 흘린 땀 씻고
가슴 가득
맑은 산바람
하늘을 마신다
보약을 마신다
세상사 얽힌 타래
시름도 욕심도 다 내려놓고
늘 거기 있는 산
넉넉한 품에 안겨
하나가 된다
신이 있어
믿음의 산길 가듯
산이 있어
오늘도 산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