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까?/화암 김현호 보성장 날 국밥집이 만원이다 장 씨 어르신, 국밥에 막걸리 한 병 시켜 놓고 홀짝홀짝 세월아 네월아 워메 해 넘어 가것오 얼렁 잡숫고 좀 비깨 주씨요 자리 없어 손님 못 받것구마 써빙 아짐 한 소리에 니미씨부랄… 나는 손님 아니여? 쥔도 아닌 것이 나를 무시해? 혀끝에서 연신 쏟아져 나온 욕지거리 걸다 먹던 밥이 귓구멍으로 넘어갔다 아따 누가 무시했다고 그라요 손님 앙글 자리가 없응게 그랬제롸 시장 한 바구 돌고 와서 남은 거 마저 드시시요 어리신~ 그 말에 누그러진 얼굴 가까이 그라까? #보성향토시장 #보성장날 #꿈과행복이_넘치는_희망찬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