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수선화

참빛사랑 2020. 3. 13. 23:42

수선화/애광 김현호

봄 같지 않은 봄날
전화벨이 울리더군
무심코 통화 버튼을 눌렀지
선화 너의 목소리였어

"나 피었는데..."

순간
한 해 전에 만났던
네 모습이 떠올라
내 마음이 환해졌어

미안해 
내가 먼저 전화 못 해서
금잔에 향기를 담고 
나를 기다리는 너를 
잊고 살았어
까마득히 잊고 살았어.

 

'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작산 진달래  (0) 2020.03.26
어로  (0) 2020.03.19
다 마시다  (0) 2020.02.23
하얀 차밭  (0) 2020.02.18
첫눈 오는 날  (0) 202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