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김현호
베인 듯 쓰라렸다
아로니아 잎새 뒤에 숨어 있다가
손대지 마 내꺼야
느닷없이 쐐기 박는 그놈
제 밥그릇 지키려는 본능
아따 그래도 나눠 먹고 살자고
열매 3분의 2는 쏟아져 땅이 먹고
나머지는 쏘인 사람들 나눠 먹고
잎은 쐐기 박은 놈이 먹기로
#온택트보성세계차엑스포 9.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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