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동행/애광 김현호 간밤에 눈 내려 백설로 환한 아침 따끈한 차 보온병에 끓여 담고 평생 짝꿍 복덩어리 함께 세 살배기 트라제 몰아 서울로 간다 조심조심 기럭제 넘고 엉금엉금 열가제 넘어 순천에서 은강을 싣고 구례에서 여산을 싣고 서울로 간다 산과 들과 지붕 위에 흩뿌려진 하얀 떡가루 환상적.. 일반시 200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