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6.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녹차마을 작목반에서 올 봄 처음으로 차를 만드는 행사가 있었다.
절기상 청명 즈음에 만든다 하여 청명차라 부른다.
청명차 만드는 날 / 애광 김현호
봄이 열리고
꽃으로 화창한
춘분과 곡우 사이
모진 겨울바람 견디고
빠끔히 돋아 어여쁜
여린 순 고이 따다
새봄 첫 차 덖는 날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꽃 향기보다
황홀한 그윽함으로
가슴속에 차향이 스민다
환장할 이 맛
상큼한 이 향기로움 때문에
차나무를 키우고 차를 만든다는
차인의 열정이
차를 덖는 솥처럼 뜨겁다
약동하는 봄
청명차 향기에
시름도 비켜가고
하늘도 청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