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명차 만드는 날

참빛사랑 2009. 4. 7. 11:05

2009. 4. 6.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녹차마을 작목반에서 올 봄 처음으로 차를 만드는 행사가 있었다.  

절기상 청명 즈음에 만든다 하여 청명차라 부른다.

청명차 만드는 날 / 애광 김현호

 

봄이 열리고

꽃으로 화창한

춘분과 곡우 사이

 

모진 겨울바람 견디고

빠끔히 돋아 어여쁜

여린 순 고이 따다

새봄 첫 차 덖는 날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꽃 향기보다

황홀한 그윽함으로

가슴속에 차향이 스민다

 

환장할 이 맛

상큼한 이 향기로움 때문에

차나무를 키우고 차를 만든다는

차인의 열정이

차를 덖는 솥처럼 뜨겁다

 

약동하는 봄

청명차 향기에

시름도 비켜가고

하늘도 청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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