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의 봄 / 애광 김현호
조선조 초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던
나라의 섬 나라도
일제강점기
비단 羅 늙을 老 나로도라
슬그머니 바뀌어 버린
그 이름
연륙교 연도교
두 다리로 이어져
하나같이 우애로운
섬 아닌 섬
고흥사람들은 그 섬을
나라도라 부른다
태초에 신이 빚고
하얀 파도와 해풍이 다듬은
기암절벽 쌍굴의 끝은 알 수가 없고
대양을 향해 달리는 사자바위 사자후
그 기상이 망망대해 너머
우주로 뻗어 가는가
맷돌 손잡이 같은 무인도 꼭두여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이는 바다 저 멀리
하늘과 바다 사이 길게 그어진 수평선 위에
그림같이 떠있는
섬들이 아름다운 곳
큰 바다보다 더 큰 꿈을 싣고
우주로 높이 날아 흥할 땅 고흥
반도의 끝 자락
비단같이 아름다운
나라도
나라도에 봄이 왔다
꿈을 쏘아 올릴
희망의 때가 왔다
*나라도(나로도):전남 고흥군에 속한 섬으로 내나라도 외나라도가 연륙교 연도교로 이어져 육지화 되었다.
기암절벽으로 아름다운 외나라도엔 오는 7월 과학기술위성을 쏘아 올릴 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이 있다.
우주과학관
과학기술위성를 쏘아 올릴 발사대
사자바위
꼭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