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지나며/ 애광 김현호
굽이굽이 꾸밈없는
강의 모습 그대로
팔공산에서
광양만 남해까지
철 따라 정겨운
강변의 풍경이
거꾸로 물에 빠져
아름다운 섬진강엔
평화가 유유히 흐르는데
4대강 식구들은
엄동에 어찌할거나
고요한 아침이면
물안개 오르는
차분한 그림이 되고
대지의 속살 적시며
생명수로 흐르는
물빛 선혈
물길 따라
강물은 흘러 바다로
높은 데서 낮은 데로
순리대로 흘러가야 한다
겨울 지나고
가람에 훈풍이 불면
다압에 매화꽃 피듯
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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