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NUDE 화

참빛사랑 2010. 6. 11. 20:45

 

NUDE  70㎝ × 86㎝ 유채  2010 김현호 작

 

 

벗어버림의 은총 /애광 김현호

 

인생은
알몸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

 

신의 손으로 빚은
황홀한 걸작품에
곤룡포를 입힌다 한들
아름다울까?

 

가식의 옷
위선의 껍데기는
입고서도 부끄러운
벌거숭이 임금님의 것

 

벗어버리자
내 모습 이대로
네 모습 그대로

벗어버림의 은총이
따뜻한 알가슴
아름다운 영혼에
임하시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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