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신부/ 애광 김현호
밤하늘의 시리우스같이
찬란하게 빛나는 별빛으로
우리 곁에 온 첫 열매
어둠처럼 막막하던 시절
네 엄마는 목숨 걸고 너를 지켰고
주님은 살림밑천 첫 딸
너를 선물로 주셨다
바다 물결 영롱 네 동생들에게
든든한 큰언니로 큰누나로 살았던 너
유치원에 다니던 때가
엊그제만 같고
대학 시절,
물 설고 낯선 아산 자취방에 너를
홀로 두고 돌아오던 차 안에서
안쓰러워 눈물 훔치던
네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은혜로 살아온 세월이 지나고
이제는 한 남편의 아내가 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신부가 된다
곱게 잘 자라 준
사랑스럽고 야무진 내 딸, 빛나야!
더 높이
더 멋지게 날수도 있었을 텐데
빠듯한 살림에
넉넉한 뒷바라지도 못해 준
엄마 아빠는 늘 네게 미안한 마음이구나
사노라면 어려움도 있으리라
네게 있는 믿음으로
인고의 세월 지나노라면
보람도 있고 기쁨도 있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
시나브로 도래하리라
사랑하는 내 딸 빛나야!
인생은 자신이 느끼는
딱 그만큼만 행복하단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행복한 삶을 살아가거라
빛으로 오신 주님같이
믿음의 빛
소망의 빛
사랑의 빛이 되어라
어느 곳에 있든지
네가 있는 그 자리가
상서로운 빛으로 가득한
복된 곳이 되게 하여라
장남같이 듬직한
사랑하는 내 딸 빛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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