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세량지에서

참빛사랑 2015. 4. 23. 10:16



세량지에서 /애광 김현호

 

연둣빛 신록과 산벚꽃 벙그는

고운 봄날엔

쌍둥이 같은 반영 지수에 드리우고 

물안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몽환적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는 곳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 오면 

명경지수에 그린 신의 솜씨 

데칼코마니 작품이 있는 그곳

 

실상과 허상이 맞닿은 수면에서 

꿈결 같은 물안개 피어나면 

무딘 가슴속에도 환한 꽃 피어나리라

 

물안개 그리운 이 

분적산(芬積山)과 앵무산(鸚鵡山) 사이 

화순읍 세량리 아담한 저수지 

세량지에 오시라

 

수채화 같은 물그림자

차분히 피어오르는 물안개 

황홀한 선경이 임의 눈앞에 

펼쳐지리니.

 

 

*세량지(細良池):화순읍 세량리에 있는 조그만 저수지로 풍광이 아름다워 

                CNN 에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된 곳 

              

*분적산(芬積山):광주 남구 노대동에 있는 산(해발 415m)

*앵무산(鸚鵡山):화순읍 앵남리에 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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