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봉역에서/애광 김현호
나란히 뻗은 선로 위로
스쳐 지나는 저녁노을
녹슨 철길 자꾸만 길어지는데
열차는 아직 오지 않았어
기다림은 언젠가 그리움을 싣고
익어가는 가을 벌판을 지나
이 허허로운 간이역에 당도하겠지
어스름에 깃든 적막속에서 나는
너를 기다렸어 해바라기처럼
우두커니 서서.
명봉역에서/애광 김현호
나란히 뻗은 선로 위로
스쳐 지나는 저녁노을
녹슨 철길 자꾸만 길어지는데
열차는 아직 오지 않았어
기다림은 언젠가 그리움을 싣고
익어가는 가을 벌판을 지나
이 허허로운 간이역에 당도하겠지
어스름에 깃든 적막속에서 나는
너를 기다렸어 해바라기처럼
우두커니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