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다의 바깥

참빛사랑 2021. 5. 16. 06:21




바다의 바깥/花岩꽃바위 김현호

율포리 바다 건너 득량도
1983년 오월 신혼 여행길
통통배 타고 잠시 들렀던 섬이다
제주로 경주로 신혼여행 가던 시절
긴 고구마 하나 감자 두 알 뿐
2박 3일 고향을 둘러보는 거로 대신한
그 여행의 대미 장식하던 파스텔톤 하늘빛
그때 우린 그렇게
해외로 신혼여행을 했었지

?결혼38주년, 함께 걸어온 아내가 늘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다.
시골 사진관 홑벌이로 네 자녀를 키우며 가르치던 참으로 힘겨운 시절을 지나왔다.

딸 셋, 아들이 막내, 한꺼번에 대학생이 셋이던 때도 있었다. 농어촌 무이자 학자금 대출제도가 아니었으면 어림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가르친 아이들이 이제는 다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다. 세 딸과 사위들 아들 며느리로부터 과분한 효도를 받고 있는 우리는 지금 행복하다. 그래서 청춘의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아내다.

#결혼기념일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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