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으로 이끄시는 주님/참빛사랑 김현호
임직을 앞두고
새벽기도 한 번 나가지 못했다
재 넘어 16Km의 거리도 있지만
얼마 전에 찾아 온 고뿔이
나을 듯 말듯 찬바람을 쐬면
기침이 심해져서...
그렇다고 어디 주님께서
가만 두시는가?
심한 기침으로 한 밤중에
깨이게 하시는 그 분은
때론 시를 쓰게 하시고
때론 이불을 뒤집어 쓴채로
눈물 콧물 흘리며 기도하게 하신다
주여 임직이 내일인데
기침이 이렇게 심하면 어떻합니까?
새벽 세 시부터 아침이 오기까지 차도가 없다
기침 섞인 목소리로 찬송을 한다
원하지 않아도 때론 이렇게
강권으로 이끄신다
오 주여!
내 원대로 마옵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옵소서
2007.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