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향 천 리 난향 천 리/애광 김현호 격자무늬 창으로 볕이 드는 방에 앉아 고운 임 더불어 찻잔에 입 맞추고 싶은 것은 난향이 나의 코끝을 애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찻잔 속에 난향이 빠져 헤살거린다 향기를 마신 우리는 손에 손잡고 봄길을 걷는다 난향이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일반시 201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