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의 춘몽 제암산의 춘몽 /애광 김현호 입춘이 지났건만 동장군은 아직 퇴각하지 않았다 세찬 바람이 산을 넘으려다 숲에 가로막히자 바람은 나무의 멱살을 거머쥐고 윙윙 소리를 내며 울부짖었다 바람은 결국 산등성이를 넘지 못했다 아지랑이 피어나고 나무마다 물오르는 포근한 봄이 오면 동장.. 일반시 201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