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연못(天池)/참빛사랑
민족의 성산
백두에 올라
주하나님 지으신
신비론 하늘호수
두 눈 가득 담으렸더니
구름안개 드리워
보이질 않네
성스러운 것은
드러내지 않는 것
고귀한 것은
쉽게 볼 수 없는 것
천지를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가
모두를 눈멀게 하네
하늘연못
장엄한 풍광
안개 저편에
분명 있는데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되다 했듯
감추인 보배처럼
오래오래
더욱 신비로워라
2004.9.천문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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