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간의 끝/애광 김현호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틈 없이 잇대어 시간을 이루고
그 촌음이 모여 세월을 이루고
그 세월이 쌓여 영원을 이룬다
몸은 현재에 있을지라도 머무르지 않고
생각은 과거로 미래로 시공을 넘나든다
뒷걸음 할 수 없는 시간과 더불어
미래를 향해 가야하는 나그네 인생
기약 없이 이어진 끝이 없는 길이라면
의미 없이 공허할 뿐이지만
그 분의 발자국 따라 가노라면
다다르는 곳
벽옥 남보석 옥수 녹보석 홍마노
홍보석 황옥 녹옥 담황옥 비취옥 청옥
자수정으로 맑게 빛나는
열두 성곽 열두 진주문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 강가
열두 가지 생명나무 열매로 탐스럽고
유리처럼 맑게 빛나는 정금 길
하나님의 영광의 빛으로
해와 달이 필요치 않는
어둠이 없는 곳
다툼도 없고 시비도 없고
죄와 사망이 없어
슬픔과 눈물이 없는 곳
생명수 샘물이 한 없이 흐르는
아름다운 본향이 있다
내 시간의 끝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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