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만남

참빛사랑 2008. 8. 17. 23:34
      만 남/참빛사랑(애광) 김현호 사노라면 얼굴만 아는 사람이 있다 바람같이 스쳐 지나는 사노라면 이름만 아는 사람이 있다 얼굴은 몰라도 익히 들어 아는 사노라면 마음만 아는 사람이 있다 생각만 아는 사람이 있다 이름도 낯도 알 수 없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만나 키보드 다락거리는 소리로 서로를 알고 생각을 알고 마음을 알고 또 다른 서로가 서로를 알고 관계 속에 엃키고 설켜 실감간 타래처럼 그렇게 둥근 세상 얼굴은 몰라도 초동친구 처럼 이무론 사람들 주고받은 편지로 하여 가까워진 펜팔친구 만나러 가던 청춘 어느 때 처럼 설레는 것은 코스모스 하늘거림 때문일까... 설렘은 청춘의 소유, 만남 속에서 우러나는 생기 설렘은 만남이라는 말 속에 있고 미지에 대한 기대 속에 있다 만남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야 한다 서로에게 따스한 정겨움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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