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생명/ 애광 김현호
오죽했으면
오죽했으면
하나뿐인 생명을
스스로 끊으리요만
사노라면 누군들
죽고 싶을 때가 없을까
뼈아픈 고통 절통
구슬픈 처절 비참
힘겨운 고난 역경
괴로운 환란 핍박
근심 걱정 우수사려
땅이 꺼지는 절망의 구렁
사노라면 누군들 없을까
내 몸이라고 내 목숨이라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내가 나를 죽이는 것은
내가 나를 살인하는 것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
그 분의 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
회개할 기회마저 죽여 버리는
잔인한 절망
하나뿐인 생명
세상에 있게 하심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신
천하의 그 무엇 보다 귀하고
천하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풀 한 포기 바람 한 점에도
의미가 있을 진데 사람의 생명에
어찌 의미가 없으랴
죽을 용기 삶의 오기로 바꿔
척박한 땅 쑥 같은 생명력으로
물곰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한 세상 고이 살다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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