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서다/애광 김현호
동녘에 오른 해 서녘으로 지고
달 아래 화성 금성 줄 서는 날
봇재 길가에 나의 애마
달구지를 세웠다
삼각대 세우고
나도 섰다
달 화성 금성
1자로 줄 선 하늘 향해
초점 맞추고 셔터를 누른다
줄을 서는 것은
질서를 세우는 것
질서를 세우는 건
문화를 세우는 것이다
밤 하늘 가득한 무수한 별 중에
가장 밝게 빛나는 눈썹
달을 향해
오늘 밤 나도
줄을 선다.
줄을 서다/애광 김현호
동녘에 오른 해 서녘으로 지고
달 아래 화성 금성 줄 서는 날
봇재 길가에 나의 애마
달구지를 세웠다
삼각대 세우고
나도 섰다
달 화성 금성
1자로 줄 선 하늘 향해
초점 맞추고 셔터를 누른다
줄을 서는 것은
질서를 세우는 것
질서를 세우는 건
문화를 세우는 것이다
밤 하늘 가득한 무수한 별 중에
가장 밝게 빛나는 눈썹
달을 향해
오늘 밤 나도
줄을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