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으로 시를 쓰는 사람들을 보았다.
통나무나 널빤지를 자르고 다듬어 멋진 생활 예술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2017. 5. 20.~21. 다음카페 생활목공예 회원들이 보성 문덕에서 모임을 가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1호 김기찬(계심헌공예미술관장) 낙죽장이 주최하고 문덕면, 서재필기념사업회, 목임당, 흥양예술단이 후원하였다.
생활목공예 회원 30여 명이 이번 모임에 참석하여 목공예 정보 교환과 친목을 다졌다. 이들은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취미로 목공예를 하는 동호인들이다. 이번 보성모임에는 호남권뿐만 아니라 멀리 제주, 청도, 음성에서 참석한 회원도 있었다.
톱/애광 김현호
벌떼 소리를 내며
그의 길고 시커먼 혀가
누워있는 너를 핥기 시작했다
발그레한 속살이 드러났다
시커먼 혀끝이 움직일 때마다
밥이 세차게 쏟아져 바닥에 쌓였다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했다
껍질을 홀랑 벗겨낸
시커먼 혀는 이윽고
너의 속살 깊숙이 파고들었다
속을 후벼 파면 팔수록
상큼한 너의 향기가
내 콧속으로 파고들었다
집요한 혀 놀림은
요리조리 몸통을 뒤척이며 계속되었다
드디어, 너의 몸이 뚫렸다
그의 시커먼 혀끝에서
온몸이 뚫리고 뒤틀린 체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너의 모습
잘리고 뚫리는 아픔 견뎌낸 너
향기로운 분을 모실
향나무 화분 받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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