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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랭이재

양가랭이재 김현호 (단편소설) 이 이야기는 문화 600 인생한컷 사업 중에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단편소설이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지명은 실재와 다르게 기록하였다. 양가랭이재는 순천시 송광면과 보성군 문덕면 사이에 있는 재의 이름이다.    택한 길   우리 삶의 순간순간은 선택의 연속이다. 박덕임은 순천 송광면 감나무골에서 자랐다. 나이 열아홉이 되었을 때였다. 덕임은 혼담이 오가던 신랑감 중에 호감 가는 청년 염명곤을 택하여 결혼하게 되었다. 1958년 꽃피는 봄날 양가랭이재 넘어 문덕 귀산으로 시집와 살았다. 명곤은 오두막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시집이라고 와서 보니 가난해도 그렇게 가난할 수가 없었다. 부엌 한쪽에 깨진 쌀독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그 독 안에 들어 있는 건 쌀 ..

나의 이야기 2024.11.27

뜨겁게 봄

뜨겁게 봄/꽃바위 김현호 희망을 보았지 시선 잡아끄는 불꽃나무 공기마저 삶아버리는 땡볕 그늘은 늘 고마운 너의 그림자였지 그래도 해가 지면 살만해져 희망을 가지세요! 알라만다 노랑꽃이 방긋 웃었어 불개미처럼 이동하는 오토바이 떼 형편이 나아지면 차로 바뀔까? 콩 카페에 갔었어 콩깍지 낀 사람들 가득 콩나물시루에 물을 붓고 있더군 미케해변에서 무지개를 보았어 그분의 언약은 깨어지지 않아 나그넷길 동행의 언약 아는 만큼 보인다는 여행길 저기 보이는 게 다낭? #다낭여행 #뜨겁게봄 #불꽃나무=봉황나무=델로닉스레기아_꽃말_희망 #알라만다_꽃말_희망을가지세요

카테고리 없음 2023.07.01

달구똥

1968년 4월 24일 (1897~1968 향년72세) 할아버지는 지구별 여행 마치고 떠나셨다. 55년 전 그때 나는 달구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달구똥 보성문학 제30호(2019) 게재 김현호 여덟 살 무렵부터 양호는 닭을 잡았다. 무당의 작두날처럼 섬뜩하게 차갑던 겨울이 지나고 따사로운 봄볕이 텃밭과 양지 녘에 소복이 쌓이고 있었다. 봄볕이 어찌나 포근하고 보드라운지 암탉이 알을 품지 않아도 병아리가 깨일 것만 같았다. 할아버지는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양호에게 닭 잡는 법을 가르쳤다. "닭 모가지를 오로케 비틀어서 죽을 때까장 꽉 쥐고 있어야 쓴다. 쪼까 쥐고 있다가 죽었것제 하고 손을 놔 불먼 안돼야 야. 도로 살아 붕께 낭중에 발악을 하다가 축 늘어질 때까장 솔찬히 오래 쥐고 있어야 하는 뱁이여...

카테고리 없음 202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