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겨울 천렵

참빛사랑 2018. 1. 25. 21:57



겨울 천렵/애광 김현호



반쯤은 얼지 않은 강

모자를 눌러쓴 사내가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얼지 않은 강물 따라

시천(詩川)으로 헤엄쳐 가는

시어 떼


사내는 

잽싸게 투망을 던졌다


건져 올린 투망 속엔

시답잖은 시어 몇 마리 파닥거리고

강바람은 차디차다.



*시천 : 보성군 복내면 시천리(詩川里)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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