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천렵/애광 김현호
반쯤은 얼지 않은 강
모자를 눌러쓴 사내가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얼지 않은 강물 따라
시천(詩川)으로 헤엄쳐 가는
시어 떼
사내는
잽싸게 투망을 던졌다
건져 올린 투망 속엔
시답잖은 시어 몇 마리 파닥거리고
강바람은 차디차다.
*시천 : 보성군 복내면 시천리(詩川里)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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