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읽다/애광 김현호
교과서에서
혹은 영상으로 사진으로만 보았던
머나먼 유럽
아말피 해변의 절경
진청색 지중해의 물빛을 미리 본다
쏘렌토, 미항 나폴리 카프리섬을 향해
상상의 나래를 편다
로마 코로세움 시스티나예배당 트레비 분수도 볼 것이다
르네상스 발상지 단테의 생가가 있는 피렌체
두오모성당에서 꽃의 도시를 바라볼 것이다
니스해변 모나코 대성당
밀라노에서 고딕건축 양식을
인터라켄 융프라우 산악열차를 타고
우리는 알프스의 만년설을 조망할 것이다
요들송을 들을수 있으려나?
파리의 개선문에서 승리의 찬가를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볼 것이다
몽마르트 언덕을 거닐며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다리 아래로
흐르는 센강을 바라볼 것이다
베니스에선 곤돌라와 유영 할 것이다
에펠탑에 올라 파리 시내를 바라볼 것이다
마로니에 아직 피지 않았겠지만
상젤리제 거리를 거닐 것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을 가슴에 담고
유럽의 3월과 대면할 것이다
엄마 때 또 보내준다고
가고 싶은 데 미리 생각해 놓으라는
세 딸과 아들 사위들 고맙다
궁하게 기르고 가르친
안쓰러운 아이들
늘 미안한 마음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