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하얀 꿈/애광 김현호
눈이 내렸다
산천초목 울긋불긋 가을이건만
사평천 동복천 손잡고 흐르는 강변
드넓은 둔치에 소복이 눈 쌓였다
합수목의 물처럼 우리 하나 되면
시베리아 횡단할 열차를 타고
눈부신 설원 힘차게 달려갈 것이다
기다리다 지쳐버린 세월
이제 계절을 싣고 떠날 채비를 한다
좀처럼 오지 않는
사평역의 막차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