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지금은 거울

참빛사랑 2018. 12. 25. 08:09

기쁜 성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남매일 2018년 12월 21일 금요일 
전남문인협회 한마당에 게재된 시


지금은 거울/애광 김현호

청춘을 지나 곱게 채색한 옷
훌훌 벗어 버리기 전 그때가
가장 따뜻한 겨울

가을도 겨울도 아닌
이 애매한 날들 지나면
부부싸움 끝에 돌아누운 밤 같은
겨울이 올 것이다

입동 기립
앉아 있던 가을 겨울로 서는 날
두꺼운 옷 꺼내 입고 거울 앞에 선다

지금은 가을도 겨울도 아닌
내 모습 돌아봐야 할 환절기
거울이다


「차꽃 피면 만나리」 김현호 시집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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