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발선인장 게발선인장 / 애광 김현호 마디마디 봄빛 사랑을 엮어 선연한 핑크빛으로 꽃이 피는가 하나는 외로워 둘이 하나로 짝 지어 사랑하며 꽃이 피는가 현란한 핑크빛 화려한 사랑으로 꽃이 피는가 고향땅 리오의 카니발 삼바의 정열로 불타는 사랑으로 꽃이 피는가. 일반시 2011.02.24
옷걸이 옷걸이 / 애광 김현호 아무리 좋은 옷 곤룡포를 입었다 해도 그 옷은 내가 아닙니다 옷 속에 감춰진 속사람 사람 人자 닮은 옷걸이가 바로 나입니다 명품을 입었다고 우쭐댈 것도 남루한 옷을 입었다고 기죽을 것도 없는 옷걸이 나는 옷걸이 입니다 당신은 무엇입니까? 김현호 내 명함 만들기 일반시 2011.01.13
통화 통화/애광 김현호 아빠, 머 필요한 거 없어? 큰딸의 전화 목소리에 괜찮다 조심히 내려와라 동문서답으로 전화를 끊고 어느 광고 문구 흉내 내며 아내와 마주 보며 웃는다 있는데 분명 필요한 게 있는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일반시 2010.09.20
그 쇳물 쓰지 마라/ 어느 네티즌(alfalfdlfkl 님)의 추모시 그 쇳물 쓰지 마라 (alfalfdlfkl 님)의 추모시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 일반시 2010.09.10
매직쇼 매직쇼/애광 김현호 천인공노할 일이야 안보에 구멍이 뚫렸노라는 자백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철면피 매번 달라지는 시점 직업의식 투철한 까라면 까는 군인 매번 달라지는 말 말 말 직언하는 자 진실을 말하라 쇼는 끝난다 매직이 마술을 부리는 쇼는 끝났다 솔벤트 블루 파이브 쇼는 끝나고 진실은 .. 일반시 2010.09.06
[스크랩] 인동초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인동초 /애광 김현호 모진 겨울 칼바람에도 잎을 떨구지 않고 인고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셨던 임이여 늦게 온 임의 계절 햇볕 따사로운 날 인동꽃 청초하게 피어 향기로운 그때 나라사랑 민족사랑 평화의 물꼬를 트고 무지갯빛 통일의 꿈 겨레의 가슴 가슴에 포근히 안겨 주신 .. 일반시 2010.08.18
지중해의 나리꽃 지중해의 나리꽃/애광 김현호 늘 그리운 바다 구시뱅이 푸른 언덕에 칠월이 오면 귀밑머리 살랑이는 어여쁜 여인처럼 수줍은 미소 머금고 나리꽃이 핀다 여름 바다의 낭만과 뙤약볕의 정열로 바다는 시를 쓰고 나리는 춤을 춘다 바람 같아서 보이지 않는 임과 함께 춤을 춘다 주황색 점박이 화관을 쓰.. 일반시 2010.07.22
나비의 꿈 나비의 꿈/애광 김현호 알에서 갓 깨어나 기어 다닐 때에도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지 번데기 안에 갇혀 있을 때에도 푸른 하늘을 휘저어 비상하는 꿈을 꾸었지 새 세상이 열리는 그날이 오면 멋진 날개를 펴고 평화의 동산에 피어나는 향기로운 꽃을 찾아 날아라 좌익 우익 똑같이 멋진 데칼코마니 날.. 일반시 201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