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셀프 인생은 셀프 /애광 김현호 손님은 왕이라는 어느 식당에서도 물은 셀프입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서도 민주주의는 셀프입니다 숨 쉬는 것 사랑하는 것 먹고 싸는 것 소중한 것은 모두 셀프입니다 누가 대신할 수 없는 나그넷길 아름다운 발자국 남겨 가야 할 인생은 셀프입니다 인생은. 일반시 2010.01.11
녹차를 마시는 것은/ 낭송,詩 김현호 녹차를 마시는 것은 / 애광 김현호 다관에 차를 우려 순백의 잔에 따르면 에메랄드빛으로 출렁이는 바다가 잔에 담긴다 찻잔에 입맞추기도 전에 이미 푸른 향기 넘실대는 생기로 가슴속에 들어와 나의 온몸을 돌고 있다 녹차를 마시는 것은 잔 속에 바다를 담아 마시는 것이다 녹차를 마시는 것은 잔 .. 일반시 2010.01.06
그 밤이 지나고 보성 회천 율포의 일출 2010 그 밤이 지나고 / 애광 김현호 보신각 종소리에 묵은해와 새해가 갈린 그 밤 뜻을 이뤄 여한 없는 사람들의 얼굴엔 동트기도 전에 이미 해가 뜨고 역부족으로 타버린 야한 가슴들은 울었다 돌고 도는 세상 서산에 해가 지면 밤 동녘에 해가 뜨면 낮이 되나니 쥐구멍에도 볕 .. 일반시 2010.01.01
동행 동행/애광 김현호 간밤에 눈 내려 백설로 환한 아침 따끈한 차 보온병에 끓여 담고 평생 짝꿍 복덩어리 함께 세 살배기 트라제 몰아 서울로 간다 조심조심 기럭제 넘고 엉금엉금 열가제 넘어 순천에서 은강을 싣고 구례에서 여산을 싣고 서울로 간다 산과 들과 지붕 위에 흩뿌려진 하얀 떡가루 환상적.. 일반시 2009.12.22
푸른 땅에 물빛 글꽃이 피면 푸른 땅에 물빛 글꽃이 피면 애광 김현호 한 줌 흙 속에도 정이 살아 숨쉬고 한 점 바람에도 사람냄새 실려 나는 푸른 땅 남도 숱한 문인묵객 애환의 손때 묻은 유배의 땅 식영정에 송강가사 흐르고 다산초당 목민심서 초목같이 푸르게 돋는 푸른 땅 남도에 마알간 물빛 같은 글꽃으로 피어나 온 누리.. 일반시 2009.12.21
섬진강을 지나며 섬진강을 지나며/ 애광 김현호 굽이굽이 꾸밈없는 강의 모습 그대로 팔공산에서 광양만 남해까지 철 따라 정겨운 강변의 풍경이 거꾸로 물에 빠져 아름다운 섬진강엔 평화가 유유히 흐르는데 4대강 식구들은 엄동에 어찌할거나 고요한 아침이면 물안개 오르는 차분한 그림이 되고 대지의 속살 적시며.. 일반시 2009.11.23
득음정에서 제12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2009.11.7.(토)∼11.8.(일) 장소 : 서편제보성소리전수관, 보성실내체육관 일원 득음정에서 / 애광 김현호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내지른 파열음 한의 소리 높고 깊은 소리가 폭포소리 잠재우고 득음정 소릿길 따라 울려 퍼져야 득음의 경지에 이르는가 서편제 동편제 중고제 강.. 일반시 2009.10.29
사진과 시와 나 사진과 시와 나/애광 김현호 놓쳐버리면 좀처럼 다시 오지 않는 아름다운 순간포착 그 안에 나는 없어도 사진 밖엔 내가 있다 사진은 순간의 미학이요 시는 사색의 미학 시는 글자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은 빛으로 그림을 그린다 사진과 시가 만나 서로 사랑하면 죽도록 사랑하면 아름다운 그림이 될까.. 일반시 200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