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그 밤이 지나고

참빛사랑 2010. 1. 1. 20:23

 

                                                                                 보성 회천 율포의 일출 2010

 

 

그 밤이 지나고 / 애광 김현호

 

보신각 종소리에
묵은해와 새해가 갈린 그 밤
뜻을 이뤄 여한 없는 사람들의 얼굴엔
동트기도 전에 이미 해가 뜨고

 

역부족으로 타버린
야한 가슴들은 울었다
돌고 도는 세상
서산에 해가 지면 밤
동녘에 해가 뜨면 낮이 되나니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으리

 

보신각 종소리 울리던
그 밤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가슴마다 새 빛으로 환한

새날이 밝았다.

 
201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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