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당산 철쭉/애광 김현호
휘영청 달은 밝은데
숲 속은 온통 검은 빛이라
계수나무는 달 속에 있다 처도
산앵도나무는 어디 있는지
나는 모르오 암것도 모르오
먼동은 아직
해산의 기미도 없는데
새들은 나보다 먼저 일어나
재잘거린다
새들의 소리 엿들으며
오르고 또 오르니
어느새 산마루
어둠의 휘장 서서히 걷히고
드디어 양수가 터졌다
장엄한 운해로 덮인 복내 천지
이내 새벽은 붉은 해를 낳았다
벌겋게 달아오른 동녘의 하늘빛
철쭉꽃 송이마다 분홍빛으로
곱게 꽃물을 들였다.
*계당산:(桂棠山) 보성군 복내면에 있는 산. 해발 580.2m
*2015년 5월9일 계당산 철쭉문화행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