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하얀 바람꽃 /애광 김현호
성난 바람 불던 날
한맘 되어 피워 낸 꽃
백만 송이 하야ㄴ 꽃이 피었다
민심의 바다 하야ㄴ 파도
그 함성 똑똑히 기억하라
가을 산하 억새같이
하야ㄴ 바람꽃으로 피어나
하얀 바람 열매로
익어가리니
천심 거슬려 날다
바람 날개 꺾이면 어찌하려고
하야ㄴ 바람꽃 속절없이 피어나면
어찌하려고
그때는 어찌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