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새벽

참빛사랑 2017. 1. 3. 21:06

 

 

 

새벽/애광 김현호

 

붉은 닭이 운다

저버리지 말라고

꼭이요 꼭이요

 

어둑새벽 눈시울

벼슬같이 붉어지고

둥근 눈물 한 방울

창공에 떨구니

 

절망 같은 벽

벽 같은 어둠 시나브로 사라지고

계유오덕의 상서로운 새날

먼동이 튼다.

 

*계유오덕(鷄有五德):학문, 무예, 용맹, 인정, 신뢰를 이르며 머리의 관은 학문, 발톱은 무예, 싸움을 잘하니 용맹, 모이를 나눠 먹으니 인정, 시간을 알려 주니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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