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가흐르는행복학교 정병근 시인 특강 2017. 7. 28.

참빛사랑 2017. 7. 30. 19:16



2017. 7. 28. 시가흐르는행복학교에서 정병근 시인 특강이 있었다.


시는 말이다. 글이다.

시 쓰기도 훈련이 필요하다. 

다르게 생각하기 낯설게 보기를 해야 한다.

남이 쓰지 않은 것을 쓰라. 

시는 짧은 글, 고로 최상급 언어를 써야 한다. 

함축과 비유를 통해 생각을 다이어트 해야 한다.

다양하게 읽고 쓸 때는 내가 잘 쓸 수 있는 것을 쓰라. 


이건 시가 되겠다 싶으면 메모하라.


발상의 패턴 

소발상은 그대로 보기-새롭게 보기 

역발상은 다르게 보기-낯설게 보기


사진과 시의 포착은 닮았다.

발상하고 메모하고 사진을 찍어라.




정병근 시인


자귀나무 여자 / 정병근

 

 

 

눈썹도 없이,

온 얼굴이 속눈썹인 여자를 보았네

눈을 감고, 저녁의 이내 새벽의 안개가

속눈썹 갈피갈피 슬어놓은

알들을 부화시키고 있었네

더 가까이 가자,

어떤 친절도 없이 툭툭 던지는 여자의 말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 욕 같은 말

설핏설핏 바람에 뭍은 냄새는

생전 맡아보지 못한 냄새

이 세상에서는 안 될 법한

낯선 확신으로 혼자 섬섬한 그 여자

긴 속눈썹에 꿀을 바르고

누구를 기다리는가

밤이 오면 기꺼이 꿇어 앉아

여자가 따르는 술잔을 받아야 하리

길고 붉은 속눈썹을 열어야 하리

눈동자 없는 눈초리를 보았네

얼굴 없는 속눈썹을 빳빳하게 세우고

허벌창 허벌창

허공에 대고 시부렁거리고 있었네



정병근, 유홍준 시인 대담


김형엽 시인의 따끈따끈한 첫 시집 -<분홍의 그늘>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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