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군학에서 깨운 새벽

참빛사랑 2017. 10. 11. 14:14

 

 

 

군학에서 깨운 새벽/애광 김현호

 

한 무리의 학이

득량만 향해 날아내렸다

어스름 속 동녘 하늘 벌겋게 물들고

갈매기 마중에 시나브로 떠오른 해

새날 열었다

 

군학에서

새벽은 나를 깨우고

나는 새벽을 깨웠다

해 오르기 전부터 어민들은

이미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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