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군학에서 깨운 새벽/애광 김현호
한 무리의 학이
득량만 향해 날아내렸다
어스름 속 동녘 하늘 벌겋게 물들고
갈매기 마중에 시나브로 떠오른 해
새날 열었다
군학에서
새벽은 나를 깨우고
나는 새벽을 깨웠다
해 오르기 전부터 어민들은
이미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