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연못 하늘연못(天池)/참빛사랑 민족의 성산 백두에 올라 주하나님 지으신 신비론 하늘호수 두 눈 가득 담으렸더니 구름안개 드리워 보이질 않네 성스러운 것은 드러내지 않는 것 고귀한 것은 쉽게 볼 수 없는 것 천지를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가 모두를 눈멀게 하네 하늘연못 장엄한 풍광 안개 저편에 분.. 신앙시 2007.10.05
밴드 밴드 김현호 밴드 하찮게 여기지 마라 너는 한 번이라도 남의 상처 싸매는 위로자 이었더냐? 너는 한 번 이라도 분열된 마음 동이는 화해자 이었더냐? 너는 한 번 이라도 남의 허물 덥고 가리는 이불 이었더냐? 사랑 이었더냐? 신앙시 2007.10.05
보리라 보리라 / 참빛사랑 김현호 원하지 않았는데 나의 창에 붉은 커튼이 쳐졌다 몸이 천 냥이라면 눈이 구백 냥 그 소중함을 알게 하시려고 내게도 유행따라 선물로 주셨다 그 분께서 내게 주신 시간 혈안되어 허탄한 것 찾아 헤맸는지 나를 돌아 보게 하신다 때론 흐릿하고 눈물나고 저절로 눈물 흘리게 하.. 신앙시 2007.10.05
아 득량만이여 아 득량만이여 / 참빛사랑 김현호 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군량을 얻었다는 섬 득량도가 그린 듯 떠있는 바다 꽃다운 청춘을 앗아 빠뜨렸어도 차마 삼키지 못하고 내어 놓은 바다 싸잡아 먹은 욕 꿀꺽 삼키며 한 마디 대꾸도 없이 넋을 잃은 듯 말이 없구나 태고이래 쉼 없이 출렁이며 생선이며 어물키.. 신앙시 2007.10.05
참빛사랑 김현호의 등단시 5편 보성차밭 / 김현호 산허리 굽이 따라 펼쳐진 카키색 투박한 골덴 계절을 가림 없이 생명의 빛, 희망의 빛깔로 늘 푸르다 뽀얀 해가림 드리우는 아침이면 너울 속 신부의 얼굴처럼 생기가 돌고 시리지 않은 초록으로 더욱 곱다 차밭 사이길, 삼나무 숲길 따라 거니노라면 차 우림 없이도 마.. 신앙시 200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