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

행운목 향기

참빛사랑 2015. 5. 26. 08:27

 

행운목 향기/ 애광 김현호

 

꽃이 피기도 전에

달콤한 눈물 흘리며

내 마음 부풀게 하더니

개구리의 세레나데 요란한 봄밤 내내

흰 꽃 벙글어 향기로웠다

 

새벽이 오기까지

그렇게 야심을 유혹하다가

아침이 되면

향기롭던 꽃잎을 접고

시치미를 뚝 떼고 있다

 

행운의 여신은

언제나 아무 때나 미소 짓지 않는다

행운목 향기 그윽한 밤

뜬금없이 찾아와

미소 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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