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는 사월에 /애광 김현호
환하게 피었다가
쉬 지고 마는 꽃이여
뛰어난 미모
정신의 아름다움
꽃말처럼 어여쁜
미인박명의 꽃이여!
나비 떼의 군무같이
봄의 왈츠를 추다가
바람 날개 치는 날
나비처럼 날아
땅 위에 꽃 수를 놓는
여인이여, 꽃이여!
꽃잎은 스러져 흙이 되고
잔인한 사월 무심한 세월이
하염없이 흐른다 해도
가슴 속에 날아든 꽃 잎 하나
나비바람 봄바람 불면
너를 기억하리니
꽃이여 여인이여!
서러워 마라
꽃이 피었다가 스러지듯
인생도 왔다가 돌아가는 것
아름다운 영혼
꽃으로 살다가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
'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산길의 백룡 (0) | 2017.04.09 |
---|---|
청명차 만드는 날 (0) | 2017.04.08 |
차밭의 목련 (0) | 2017.04.06 |
월하끽다(月下喫茶) (0) | 2017.04.04 |
천포팔경(泉浦八景) (0) | 2017.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