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무술목사랑

참빛사랑 2017. 6. 8. 20:12


무술목사랑


             애광 김현호




그가 나를
안고 뒹굴기 전까진 
모난 돌이었다


그가 나를
쓰다듬기 전까진
볼품없는 돌이었다


그가 나를
사랑하기 전까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저
흔하디흔한 돌이었다


하루도 거름 없이
거친 내 몸 닳고 닳아
두루뭉술해지도록


때론 보드랍게
때론 격하게 나를
껴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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