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촛불은 / 애광 김현호 미국산 쇠고기가 싫다고 소녀들이 맨 처음 촛불을 들었을 때 아이들이 뭘 알아 괴담에 휘둘린 철부지의 불장난이라 여겼다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광우병 쇠고기를 먹일 수 없다는 본능 같은 절박함으로 유모차부대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에 섰다 한 때 촛불은 장맛비 속에서도 꺼.. 일반시 2008.08.19
만남 만 남/참빛사랑(애광) 김현호 사노라면 얼굴만 아는 사람이 있다 바람같이 스쳐 지나는 사노라면 이름만 아는 사람이 있다 얼굴은 몰라도 익히 들어 아는 사노라면 마음만 아는 사람이 있다 생각만 아는 사람이 있다 이름도 낯도 알 수 없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만나 키보드 다락거리는 소리로 서로를 .. 일반시 2008.08.17
첫사랑 첫사랑 / 참빛사랑 김현호 생각난다 그대의 미소 떠오르는 그대 얼굴 지금에는 추억 속의 까마득한 지난 사연들 개나리꽃 고운 마음씨 지금에는 흘러갔지만 아름답던 추억이었네 하늘처럼 맑은 눈동자 들릴 것 같은 그대 목소리 음- 쓸쓸히 홀로 가지만 그 추억 아직 내 맘에 있네 1976. <나자리노 OST .. 일반시 2008.04.18
어느 왕진 길 어느 왕진 길/愛光 김현호 걸어서 대한민국 온 땅을 순례하는 청춘 아닌 청춘 민족사랑 민족결집 민족통일의 꿈을 안고지고 열 바퀴를 목표로 여섯 번째 걷는 길 나의 일터 작은 사진관에 한 동안 걸음을 멈추었다 봄가을 두 차례 칠십 일 씩 하루 사십 킬로 죽음을 무릅쓴 힘겨운 행군을 왜 하는지 보.. 일반시 2008.04.03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참빛사랑 김현호 칭찬하는 사람만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누가 나를 비난하는 것은 그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내가 무엇을 하든 어떻게 살아가든지 도무지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다 일반시 2008.03.13
밴드 밴드 김현호 밴드 하찮게 여기지 마라 너는 한 번이라도 남의 상처 싸매는 위로자 이었더냐? 너는 한 번 이라도 분열된 마음 동이는 화해자 이었더냐? 너는 한 번 이라도 남의 허물 덥고 가리는 이불 이었더냐? 사랑 이었더냐? 일반시 2007.11.28
해묵은 편지를 꺼내 읽으며 해묵은 편지를 꺼내 읽으며 / 참빛사랑 김현호 어린시절 대문간에 멍석을 펴고 누워 맑고 푸른 하늘 뭉게구름을 시려 눈물이 나도록 바라다 보았었다 유난히 맑은 가을 웬지 모를 그리움에 여지껏 간직하고 있던 빛바랜 편지뭉치를 꺼내어 먼지도 털지 않은 체 편지를 읽는다 추억을 읽는다 새록새록 .. 일반시 200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