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사랑

한글 생각/애광 김현호 말은 있는데 왜 그대로 쓸 수는 없을까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는 쓸 수 있어야 한다 그의 생각은 이제껏 듣도보도 못했던 훈민정음을 낳았다 출생기록을 가진 유일한 문자 스물넷 자음과 모음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적을 수 있는 위대한 모국어로 소리를 쓰고 생각을 쓴다 그는..

Violin Romance No.2 in F, Op.50

9월26-27일 예정 되었던 보성전어축제는 취소 되었지만 보성회천엔 전어의 계절이 왔습니다.(영상/2008) 전어의 계절 / 애광김현호 여름이 피서객 따라 떠나고 나면 득량만 물맑은 바다에 가을이 온다 전어떼가 온다 파름한 은빛으로 파닥이는 살진전어 듬성듬성 썰어다가 새콤달콤 초장찍어 한 입에 넣..

반딧불이/애광 김현호 저녁 산책길에 보았네 풀벌레 소리 요란한 냇가 풀숲 위로 소리없이 나는 빛을 오, 빛이로다 어둠 속의 한 줄기 빛 형설지공의 신화 같은 세상의 빛이로다 너는.

달구똥/애광 김현호 할아버지께서 그 아이를 부르셨다 닭장 안에 들어가 알 좀 꺼내 오너라 늘 해오던 그 일은 날마다 그 아이의 몫이었다 철망으로 둘러친 닭장 그 안에 작은 문이 달린 닭들의 숙소가 있었고 암탉은 그 안에 알을 낳았다 달구똥을 밟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땔 수 없는 닭..

문화예술교류진흥회 서정태 이사장 채규판 교수(문학박사/원광대) 임영천 교수(문학박사/조선대) 강범우 교수(문학박사/덕성여대)

대전 만인산 푸른학습원 수필부문 강좌-강범우 교수(문학박사/덕성여대교수) 시 평론 작법 강좌- 김남웅 교수(문학박사/나사렛대학) 시부문 강좌-정연수 교수(문학박사/강릉대학)

참새미/애광 김현호 유년의 추억 품은 채 폐교되어 낡아가는 회천동초등학교 뽀짝 옆에 참새미가 있다 병풍처럼 둘러선 백악산과 바지락 촐뱅이 쌔부렀던 너른 개펄의 천포만 바라다뵈는 곳 공책이며 연필, 도화지, 크레용 라면땅, 독사탕, 크라운 산도, 고무과자... 허기진 동심 붙들어 ..

인동초 /애광 김현호 모진 겨울 칼바람에도 잎을 떨구지 않고 인고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셨던 임이여 늦게 온 임의 계절 햇볕 따사로운 날 인동꽃 청초하게 피어 향기로운 그때 나라사랑 민족사랑 평화의 물꼬를 트고 무지갯빛 통일의 꿈 겨레의 가슴 가슴에 포근..

계요등/애광 김현호 푸른 넝쿨손으로 그리움 움켜쥐고 하늘 향해 오르다 오르다가 작은 등불을 밝힙니다 계요등 향기 내 모습 이대로 임을 향한 그리움 안고 슬기로운 처녀로 등불을 밝히렵니다 다시 오리라 도적같이 오리라 신 그 날 그리며 등불을 밝히렵니다 환하게 밝히렵니다.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