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빛사랑

겨울 천렵/애광 김현호 반쯤은 얼지 않은 강 모자를 눌러쓴 사내가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얼지 않은 강물 따라 시천(詩川)으로 헤엄쳐 가는 시어 떼 사내는 잽싸게 투망을 던졌다 건져 올린 투망 속엔 시답잖은 시어 몇 마리 파닥거리고 강바람은 차디차다. *시천 : 보성군 복내면 시천리(..

「명량다원에서 아침을 담다」 보성읍에서 회천 율포로 넘어가는 봇재 고개 마루 우편에 명량다원(대표 윤형관)이 있다. 명량다원에는 이순신길, 방씨부인길, 백의종군계단이 있다. 이팝나무 즐비한 차밭 길 따라 산 위에 서면 가슴이 탁 트이는 멋진 풍광이 눈 앞에 펼쳐진다. 산책길 이..

율포솔밭해변의 일출 (4분 33초 동안 셔터를 열어 촬영한 사진) 4분 33초/애광 김현호 어둠 속에서 소리 없는 시작과 끝 존 케이지의 곡을 듣는다 연주시간만큼 카메라 셔터를 열어 빛을 담는다 침묵의 연주 이어지는 동안 번뜩이는 칼날로 어둠을 찌르는 빛 동녘 하늘이 피로 물든다 어둠..

어부다/애광 김현호 윤슬 타고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배 없는 사람 어디 있으랴? 누구나 하나씩 가진 배 우리는 고해 지나며 꿈을 낚는 어부다 어부다.

대관령에 눈이 없었다-1박 2일 강원도 촬영 기행 - 김현호 1. 설경을 기대하며 한동안 페북 카톡 등 SNS에 설경 사진과 눈 소식이 넘쳐났다. 오랜만에 눈 다운 눈이 내려 설국이 되어버린 까닭이었다. 2018년 1월 13일 한국사진작가협회 장흥지부 회원 43명 중 이십여 명이 워크숍에 참가신청을..

눈보라/애광 김현호 모처럼 하얀 겨울 그미 보고파 엉금엉금 봇재 넘는다 삼나무 숲 눈길 지나 그가 사는 오선봉 자드락에서 선 굵은 골덴 하얀 옷 포근한 그미 나를 반긴다 보고 싶었어.

가로되 친구/애광 김현호 그 이름도 유명한 58년 개띠 유별난 시절의 굽이굽이 충직하게 살아낸 우리 예순 번씩 지나간 삼복에도 살아남은 끈질김으로 나라 지키고 일터 지키고 이생 지켜온 친구들 육십갑자 빙 돌아 다시 우리의 때가 왔다네 무슨 일이든 술술 풀린다는 무술년 누렁이 빛..

새해가 밝았습니다. 주님의 더 큰 은혜와 사랑이 귀 가정과 생업과 일터 위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무술년 새해 무술생 김현호 드림 삼백예순다섯 날 /애광 김현호 어떤 달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또 어떤 달은 한 판 계란 윤년 아닌 2월은 샌드라 블록의 영화처럼 28일 동안이다 ..

「덤벙 사랑에 빠지다」 도예가 송기진의 보성덤벙이 계승, 발전 전이 2017. 12. 23.~2018. 1. 7.까지 봇재홀에서 열린다. 조선 시대에 일정 기간 만들어졌다가 400년 동안 끊긴 맥을 찾아 도예가 송기진이 재현하여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보성덤벙이는 일본에서 호조고비끼(寶城粉引)라 ..

차꽃 피면 만나리 김현호 시집 차례 시인의 말 7 제1부 꿈꾸라 사진과 시와 나 14 그림을 그립니다 15 사진 덕 있는 사람 16 추억 가두리 17 트리밍 18 만남 19 내 안에 있는 나 22 헛수고 23 꿈꾸라 24 시온의 영광 25 이안의 봄 26 고예은 28 여름 아이 하준에게 29 뜨거운 사랑 30 틈새 31 톱 32 나의 ..